[대리운전 1개월 후기] 대리운전은 "일일 퀘스트" 같다!

2024. 7. 10. 22:50카테고리 없음

 

 

대리운전을 시작하고 1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아직까지는 불편하고 힘든 것보다는 재미있고 흥미로운것이 많다.

나는 대리운전을 마치 ‘게임’ 속의 ‘일일 퀘스트’ 처럼 느끼곤 하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새로운 사람
2. 새로운 장소
3. 새로운 차량
 

 


대리운전을 하면 어김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무한 랜덤이기 때문인데,
다양한 직업군, 성격, 성별, 나이, 정치색을 막론하고 만나게 된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부분) 크게 공감되거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공감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나는 조용히 가는 것보다 손님과 대화 하며 가는게 더 즐겁고 좋은 사람이다.)

 

 


또 대리운전을 하다보면 새로운 지역과 장소를 가기 마련이다.
처음 가보는 지역이 도착지면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매우 염려가 되기도 한다.
(나는 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기에 본업을 위해 반드시 집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보면 퀘스트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처럼 여겨진다.
태어나서 전혀 가본 적 없는 곳에 덩그러니 서 있다고 상상해보라. 그곳은 산골짝 오지가 될 수 있다.
조금만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모험과 탐험과 같은 도전정신이 불끈 솟아오른다.
사는 지역으로 복귀가 가능한 것을 늘 염두해 두고 콜을 잡긴 하지만,
장거리의 꿀 요금의 유혹을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종종 멀리 다녀오곤 했다.
다음날 본업이 지장없도록 복귀하는 것은 지금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각양각색의 차량을 운전하기 때문이다.
소위 “썩차”가 있는 반면에 “슈퍼카”도 타게 된다.
제조사마다 기어 작동법은 물론 시동 버튼과 방식도 다르다.
처음 타보는 차는 어김없이 헤드램프라던지 와이퍼 작동에 어리버리할 수 밖에 없다.
외제차가 요즘은 참 많이 굴러 다니지만 그래도 고가의 외제차를 운전하게 되면 도착할 때까지 손과 다리에 힘이 잔득 들어갈 수 밖에 없어서 몇배는 운전이 피곤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흥미롭고 즐거운 것은 대리운전이 아니면 평생에 타보지 못할 다양한 차들을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개월 투잡으로  짧은 시간 대리운전을 한 소감을 적어보았다.
언제까지 이런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과 건강이 보장되는 한에 즐겁게 이 일을 계속해 보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 수입은 시간당 2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
하루에 4~5시간 일하다보니 순수 8~10만원씩은 수입으로 잡혔다.
(나는 대린이… 고수님들은 시간당 4만원 이상 버는 줄 알고 있다. 7월 말일에 한달 수입을 블로그 할 계획이다.)

욕심 없이, 사고 안나게, 기분은 즐겁게 안전운전하는것이 제일 큰 방향이다